태풍 짜미 이동경로, 규슈→시코쿠→혼슈→홋카이도…4개섬 관통 ‘최악’/일본 웨더뉴스 캡처.
간사이공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등 역대급 피해를 남긴 태풍 제비 못지않은 위력을 지닌 제24호 태풍 짜미(TRAMI)가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예보돼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태풍 짜미는 27일 오전 6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5m/s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천천히 북상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의 예측한 태풍 짜미의 이동 경로는 30일 오후 규슈에 상륙한 뒤 시코쿠, 혼슈, 홋카이도 등 일본 열도 주요 4개섬을 모두 관통하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짜미가 30일 오전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은 45m/s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규슈에 상륙할 때도 위력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보고 있다. 이는 21호 태풍 제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1일 늦은 밤 또는 2일 새벽 홋카이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30일 오후부터 1일까지가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
서일본 지역은 28일부터 파도가 높아지고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국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태풍 짜미의 이동 경로를 비슷하게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왼쪽에 위치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해와 동해에 면한 일부 지역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겠다. 특히 강풍 영향으로 파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남해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태풍 짜미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