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캐버노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기도를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학 교수를 응원하는 특이한 전면 광고가 뉴욕타임스(NYT)에 실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USA투데이는 26일(현지시간)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에 게재된 포드 교수 지지 광고 사진과 함께 광고가 실리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이 광고는 ‘우리는 애니타 힐을 믿고, 크리스틴 포드도 믿는다’는 제목과 함께 1600명의 이름으로 꽉 채워졌다. 1600명은 모두 남자다.
이 광고는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통해 10만 달러 이상 모아진 자금의 일부로 게재됐다.
1600명의 이름은 온라인으로 신청한 포드 교수 응원자 4200여명 중에서 추려진 것이다. 1600명의 이름이 광고에 들어간 이유는 1991년 아니타 힐 오클라호마대학 교수를 응원했던 뉴욕 타임스 전면광고에 흑인여성 1600명의 이름이 게재했던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힐 교수는 1991년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대법관 후보자이자 고용평등위원회 재직시 상사였던 클래런스 토머스 판사가 성희롱을 했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토머스 후보자는 가까스로 인준을 받았다. 힐 교수와 토머스 판사는 모두 흑인이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