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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천연가스 “경제성 없다” 결론…관광자원으로 활용

입력 | 2018-09-27 16:01:00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 경북 포항에서 발견된 천연가스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8일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공원 공사장에서 관수를 찾기 위해 굴착기로 지하 210m를 굴착하던 중 폭발과 함께 천연가스가 발견됐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순도가 높은 천연 메탄가스로 밝혀지자 매장량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발견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이 ‘경제성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매장량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았다.

통상 경제성이 있는 가스는 지하 1km 이상 지점에서 발견된다는 학계의 보고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경제성이 있는 가스의 경우 분출 압력이 수백톤의 물체를 날려 보낼 정도로 강하지만, 포항에서 발견된 가스의 분출 압력으로 미뤄볼 때 경제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곧 꺼질 것 같던 가스 불꽃이 1년 넘게 타오르자 포항시는 시민 불안감과 궁금증 해소를 위해 올 2~9월 한국지질연구원에 매장량 조사를 의뢰했다.

매장량 조사는 가스 발견 지점으로부터 200m 부근에 시추공 3개를 뚫어 진행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대했던 가스층 대신 가스가 스며있는 모래층이 발견된 것으로 안다”며 “불꽃이 당장 꺼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가스 발견 지점에 ‘불의 정원’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전을 고려해 유리벽으로 막혀있는 ‘불의 정원’에는 주말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지질자원연구원 등과 함께 매장량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다음달 중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포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