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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힐만 감독.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사이드암 투수를 공략한 SK 와이번스의 맞춤형 타선이 제대로 효과를 봤다.
SK는 27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상대 선발 이재학(2이닝 7실점 6자책점)을 철저히 무너트린 덕분이다. 트레이 힐만 감독의 계산대로 척척 풀렸다. 최정 대신 4번 타자로 기용한 김동엽(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과 3번 타자 제이미 로맥(3타수 3안타 3득점)이 대량 득점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결과는 11-4 대승, 최근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역대 전적에서 힌트를 얻었다. 이날 김동엽을 4번 타순에 배치한 것은 이재학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올 시즌 언더투수(0.313)에 유독 강했을 뿐만 아니라 이재학을 상대로 통산 4할(15타수 6안타 1홈런) 타율을 기록한 까닭이다. 반대로 최정은 이재학에게 통산 타율이0.122에 불과했다. 로맥도 올 시즌 이재학과의 좋은 기억이 많았다. 11타수 9안타(1홈런)로 타율이 0.818에 이르렀다. SK로선 이재학을 흔들 최고의 클린업을 내세운 셈이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