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보다 3경기 더 남아 일단 유리… 불펜 허약해 툭하면 역전패 “전략적인 마운드 운용 절실”
KT의 강백호(19)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5회초 유한준의 1타점 적시타 때 3루에서 홈을 밟은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뉴스1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중위권의 ‘5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NC(9위)와 KT(10위)의 ‘탈꼴찌’ 경쟁도 치열하다.
KT는 26일 KIA에 9-2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 54승으로 2016년 기록한 구단 최다승(53승)을 뛰어넘었다. 2015년 1군 합류 이후 10위를 도맡아 온 KT는 올해만큼은 최하위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27일 현재 KT는 54승 77패 2무로 9위 NC(56승 79패 1무)를 승률 3리 차이로 승차 없이 추격하고 있다. 잔여 경기 수에서 KT는 11경기로 NC(8경기)보다 3경기가 더 남아 역전의 기회는 있다.
올해 KT는 투타에서 균형 잡힌 전력 보강으로 기대를 모았다. ‘원투펀치’ 더스틴 니퍼트(37)와 라이언 피어밴드(33)가 33개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하며 제 역할을 했고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40홈런을 때려내며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황재균(31)과 신인왕이 유력한 ‘슈퍼루키’ 강백호(19) 역시 20홈런을 넘기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즌을 마무리하는 지금 KT의 목표는 다시 한번 꼴찌 탈출이 됐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남은 기간 KT의 과제로 “전략적인 마운드 운영”을 꼽았다. KT의 올 시즌 팀 세이브는 22개로 10위, 팀 홀드는 40개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이 위원은 “KT가 올해 선발이 잘 던진 경기를 후반에 내주는 일이 많았다”며 “감독 및 코치진에서 선발이 잘 막았을 때와 그러지 못했을 때 어떤 투수를 내보낼지에 대한 그림을 섬세하게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