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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기필코 탈꼴찌” KT의 전쟁

입력 | 2018-09-28 03:00:00

NC보다 3경기 더 남아 일단 유리… 불펜 허약해 툭하면 역전패
“전략적인 마운드 운용 절실”




KT의 강백호(19)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5회초 유한준의 1타점 적시타 때 3루에서 홈을 밟은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뉴스1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중위권의 ‘5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NC(9위)와 KT(10위)의 ‘탈꼴찌’ 경쟁도 치열하다.

KT는 26일 KIA에 9-2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 54승으로 2016년 기록한 구단 최다승(53승)을 뛰어넘었다. 2015년 1군 합류 이후 10위를 도맡아 온 KT는 올해만큼은 최하위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27일 현재 KT는 54승 77패 2무로 9위 NC(56승 79패 1무)를 승률 3리 차이로 승차 없이 추격하고 있다. 잔여 경기 수에서 KT는 11경기로 NC(8경기)보다 3경기가 더 남아 역전의 기회는 있다.

올해 KT는 투타에서 균형 잡힌 전력 보강으로 기대를 모았다. ‘원투펀치’ 더스틴 니퍼트(37)와 라이언 피어밴드(33)가 33개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하며 제 역할을 했고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40홈런을 때려내며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황재균(31)과 신인왕이 유력한 ‘슈퍼루키’ 강백호(19) 역시 20홈런을 넘기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즌을 마무리하는 지금 KT의 목표는 다시 한번 꼴찌 탈출이 됐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남은 기간 KT의 과제로 “전략적인 마운드 운영”을 꼽았다. KT의 올 시즌 팀 세이브는 22개로 10위, 팀 홀드는 40개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이 위원은 “KT가 올해 선발이 잘 던진 경기를 후반에 내주는 일이 많았다”며 “감독 및 코치진에서 선발이 잘 막았을 때와 그러지 못했을 때 어떤 투수를 내보낼지에 대한 그림을 섬세하게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전력 보강으로 다음 시즌 더 강해질 기회를 얻었다. 2차 지명 1라운드 1순위로 KT에 합류한 우완 이대은(29)은 ‘즉시전력감’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이대은이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격에서는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문상철(27)이 출격 대기 중이다. 문상철은 퓨처스리그에서 2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기록한 거포다. 현재 발목 부상으로 휴식 중인 그는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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