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썰전’ 캡처
2박 3일간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간부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한국 재계 총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2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박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인들에게 엄청난 대우를 하더라”며 북한의 경제 발전에 대한 의지가 엄청나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요즘도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의 경제 발전을 더 가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할 때도 김정일 위원장이 경제인들을 가장 배려했다. 이번 평양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모든 고위급 간부들이 이재용 부회장을 부통령처럼 대접하더라. 엄청난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북한의 태도에 대해 “북한 인민들에게 희망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경제인들을 잘 대접함으로써 ‘봐라. 남측 4대그룹 총수들이 와서 이렇게 관심을 표하지 않느냐’라는 선전 효과도 노렸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도 “(김정은 등) 모든 북측 고위 간부들이 문 대통령에게 쏟는 관심 외에는 재계 총수들에게 제일 집중했다”고 전했다.
방북한 인사들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방북 첫날인 18일 만찬에서 이 부회장을 김정은에게 인사시켰다. 김영철이 “삼성그룹 총수”라고 말하자 김정은은 “다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이 부회장과 별도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