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발 최소화·빠른 사업 진행이 장점 “그린벨트 해제 대신 대규모 공급 명분 필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 News1
서울시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발표할 예정인 추가 신규택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선 성동구치소 부지와 재건마을과 같은 시유지 혹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소유 땅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많다. 보상문제 등 걸림돌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택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주택공급을 골자로 하는 ‘9·21대책’을 통해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와 강남구 재건마을을 신규택지로 발표하면서 나머지 9곳(8642가구)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당시 국토부 관계자는 “일정 부분 사유지가 있어서 협의 등에 시간 걸린다”며 “마무리되면 서울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는 사유지의 경우 논의가 필요해 발표대상에서 제외했다”며 “결국엔 시유지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선 지하철1호선 창동도시개발구역과 공릉동 옛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지가 언급된다. 이중 창동도시개발구역은 총 2만7423㎡ 규모로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초역세권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기엔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서울시 입장에서도 선호도 높은 지역에 공급했다는 명분을 쌓을 수 있다. 이곳은 성동구치소 부지(5만8000㎡)와 비교해 절반 규모지만 수백가구 공급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플랫폼창동61이란 문화복합공간을 제외하면 주차장 부지로 쓰이고 있다.
또 다른 한 곳은 서울 노원구 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역 인근 옛 서울북부지법도 예상지다. 북부지법이 도봉구로 이전하면서 생긴 여유 부지로 약 6600㎡ 규모다. 애초 임대주택을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뚜렷한 방안은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신규택지 발표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규택지엔 기존 아파트 공급이 계획된 곳은 제외하는 것이 원칙이다. 고덕강일지구와 은평 기자촌이 발표에서 빠진 것도 공급계획이 잡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선택지가 많지 않다.
현재 서울시는 여러각도로 신규택지 확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규택지 9곳을 한번에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1곳이라도 확정되면 우선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