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7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담하고 10월 23~25일로 조율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중 일정 및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및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아베 총리가 방중 일정 중 10월24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최종 조율하고, 양국 관계개선 흐름을 가속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중일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맞는 10월23일을 전후해 방중을 계획하고 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비핵화 실현을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북한이 해상에서 석유 및 석탄을 불법 거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해상 환적 문제와 관련, 중국 국기를 내건 선박이 환적에 관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왕 부장은 “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왕 부장은 앞서 같은 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장관급 회담에서는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했지만, 고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는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