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부소방서.
경찰서와 마주하고 있는 소방서에서 소방장비 수십 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포항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포항시 북구 덕산동 포항 북부소방서 사무실에서 특수마스크 등 소방장비 40여점이 없어졌다. 사라진 장비들은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비교적 최신장비들이었다.
포항 북부소방서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12일 오전 장비조사를 하다가 소방장비 6종 45점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됐다. 정확한 도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12일에 40~50%정도 분실된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액은 중고인 점을 감안했을 때 800~900만 원 정도로 보인다. 만약 신품이었다면 2000만 원 상당”이라고 덧붙였다.
소방서 측은 전 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포항 북부경찰서에 신고했다.
포항 북부경찰서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현재 소방서 내외부 사람들을 상대로 약 보름정도 수사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도난 물품들의 총 무게는 12kg정도인데, 혼자 옮기기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한 사람이 수차례에 걸쳐 훔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