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김도형(오른쪽)이 26일 상주 상무 원정경기에서 2-1 승리에 발판을 놓는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 이후권(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달 상무 전역 후 포항으로 이적
입단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복귀골
팀 2-1 승리와 최근 2연승 견인
자신의 전역을 신고하는 짜릿한 복귀골로 팀 승리를 이끈 김도형(28·포항 스틸러스)이 28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0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김도형은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경기 시작 5분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으로 깊게 파고든 김승대의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김도형의 선제골을 앞세운 포항은 이후 레오가말류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날 2-1 승리를 거뒀다.
입단에 앞서 여름 이적시장은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소속 구단이 없는 선수가 군 복무를 마친 경우 공식 등록기간이 아니어도 2주 내로 선수로 등록하게 되면 출전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잔여경기에도 문제없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어렵사리 새 유니폼을 입은 김도형은 이날 이적 후 두 번째 출장경기에서 팀의 2-1 승리와 최근 2연승을 동시에 이끄는 전역 신고 득점을 터뜨리면서 30라운드 MVP로 뽑혔다. 다만 이날 선제골 직후 김도형은 득점 세리머니를 자제하면서 전 소속팀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모습도 보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