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는 내달 4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2018 파리모터쇼’를 통해 ‘푸조 e-레전드 콘셉트’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모델은 브랜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최신 기술과 디자인, 브랜드 헤리티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터쇼를 통해 ‘신형 508 SW'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 e-레전드 콘셉트는 과거 모델인 ‘504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 된 전기차다. 브랜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최신 기술과 디자인, 브랜드 헤리티지가 조화를 이룬다. 외관은 504 쿠페 스타일을 계승해 전통적인 3 박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운전자는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49인치 대형 컬러 스크린과 12인치 선바이저 스크린, 6인치 센터콘솔 터치스크린 등을 통해 각각 두 가지의 자율 주행 모드와 수동 주행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구동은 전기모터와 100kWh 배터리가 조합돼 순수하게 전기로만 이뤄진다.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81.6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 최고속도는 시속 220km다. 푸조에 따르면 국제표준시험방식인 WLTP 기준으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신형 508 SW는 세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왜건 모델이다. 낮고 슬림한 실루엣을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으며 왜건 특유의 넉넉한 적재공간까지 확보해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30ℓ이며 뒷좌석 시트를 접어 최대 178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180마력과 225마력의 가솔린 엔진 2종과 130마력, 160마력, 180 마력 등 3종의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주요 사양으로는 나이트 비전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포칼(FOCAL)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핸즈프리 테일 게이트 등이 더해졌다. 이 모델은 내년 1월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터쇼를 통해 가솔린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하이브리드(HYBRID)’와 사륜구동 ‘하이브리드4(HYBRID4)’도 처음 공개된다. 이 시스템은 1.6 퓨어테크(Pure Tech)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225~300마력의 성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변속기는 최신 8단 전자자동변속기 ‘e-EAT8’이 맞물린다.
리튬 이온 배터리 용량은 11.8~13.2kWh로 순수 전기모드로 최대 5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고 푸조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는 3.3kW 표준 플러그로 충전할 경우 7시간이 소요되고 6.6kW 월박스 충전기를 사용하면 1시간 45분 이내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푸조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하이브리드 엔진은 향후 푸조 신형 508과 508 SW에 탑재되고 하이브리드4는 3008 GT에 장착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이 적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가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