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차체의 90%가 수지(樹脂)로 만들어진 전기자동차가 개발돼 28일 도쿄에서 일반에 시제품이 공개됐다.이 차세대 전기차의 가장 큰 특징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기존 차량보다 가볍다는 것이다.
NHK보도에 따르면 이 전기차는 일본 정부 주도로 기업체 및 연구기관 등이 공동 연구·개발한 것으로, 차체의 약 90%에 새로 개발된 특수수지가 사용됐다.
그간 차량 내부 일부에 사용돼온 수지가 자동차 외부 등 주요 부분에까지 사용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수지는 가볍고 가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강도가 약해 자동차 재료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연구진들은 여러 수지를 조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강도가 높은 ‘특수수지’를 개발했다.
이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참여한 도쿄(東京)대학 이토 고조(伊藤耕三) 교수는 “자동차의 무게가 반이 되면 연료도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수지나 플라스틱이 보급되면 자연환경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토 교수는 다만 차량 대량 생산에 드는 비용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