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원행 스님/동아일보DB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당선된 원행 스님(65)이 야권 세력의 반발을 어떻게 타개할지 관심이 모인다.
조계종에 따르면 원행 스님은 2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 총무원장 선거에서 318표 중 과반 이상인 235표를 얻어 당선됐다. 무효표는 80표였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후보로 등록한 혜총·정우·일면 스님이 선거운동의 불공정성 등을 이유로 동반 사퇴하면서 원행스님만 단독 후보로 남은 상태에서 치러졌다.
1953년 전북 김제 태생인 원행 스님은 1973년 월주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김제 금산사 주지,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제11~13대 중앙종회의원, 제16대 중앙종회 의장 등을 지냈다.
종단 개혁을 주장하는 일부 야권에서는 원행 스님이 총무원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불교개혁행동은 6일 성명을 통해 “(원행 스님은) 자승 전 원장의 충실한 조력자였고, 300만 불자가 떨어져 나갔던 자승·설정 전 원장 시절 종단의 청정성을 위해 노력한 바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