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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일 만’ 돌아온 강정호, 빅리그 복귀전 첫 타석서 안타

입력 | 2018-09-29 10:42:00

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년여 만에 빅리그 무대에 복귀한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서 5-2로 앞선 7회초 투수 스티븐 브러울트 대신 9번 타자 자리에 대타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쳤다.

강정호는 상대 우완 불펜 맷 위슬러의 시속 146㎞ 직구를 잡아당겨 안타를 때렸다. 강정호는 1사 후 마르테의 2루타 때 여유있게 3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그는 한 타석만 소화하고 7회말 투수 리처드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타석에 선 건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726일 만이며, 안타는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727일 만이다.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229경기를 뛰며 타율 0.273, 출루율 0.355, 장타율 0.483, 36홈런, 120타점을 올린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면서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8년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왔지만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중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 들어갔다.

재활 노력 끝에 강정호는 27일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와 재활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교육리그 경기에 출전해 9이닝을 소화했고, 29일 현역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대타로 복귀전을 치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