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가 정화 조치를 했음에도 여전히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29일 도쿄전력의 발표를 인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 내 물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이 섞인 오염처리수의 대부분에서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상회하는 농도로 잔류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 처리를 위한 재정화 작업을 시행할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그간 정화를 통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가운데 트리튬 이외는 모두 제거했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맞자 도쿄전력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설명이 불충분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트리튬 이외 방사성 물질 기준치 초과는 2013년 정화장치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가동한 당시부터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론튬90이 기준치 2만배에 상당하는 60만Bq(베크렐)/L이나 검출됐고 요오드 129도 수차례 기준치를 넘게 검출됐다.
(부산·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