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리용호 외무상을 맞아 북한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의 완화에 노력하고 있는데 환영을 나타내며 이같이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 일련의 움직임이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 비핵화 문제 외에도 대북 인도지원에 관해서도 협의했다고 한다.
앞서 리용호 외무상은 헨리에타 포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총재와 회동, 인도적 활동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29일 밤(한국시간) 유엔총회에서 북한을 대표해 연설할 예정이다.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한 조치’를 취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영변 핵시설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는 것 등을 분명히 한 만큼 리 외무상이 연설에서 비핵화와 북미협의에 관해 어떤 언급을 할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