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제재와 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미국이 제재 압박의 도수를 높이면서 상대방과 대화하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제재와 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는 논평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미국은 대세의 흐름을 옳게 가려보고 선택을 바로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신문은 “평양에서 진행된 제5차 북남수뇌상봉을 계기로 조선반도에 조성된 평화 흐름은 새로운 격류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런데 제 할 바는 하지 않고 제재압박 타령만 하고 있는 미국을 보는 국제사회의 눈길이 곱지 않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6·12 북미공동선언을 계기로 “조미가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두 나라 수뇌가 인식을 같이 한 것처럼 신뢰 조성을 앞세우면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북미관계 신뢰를 위한 제재압박 완화를 재차 촉구했다.
한편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업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북한은 미국의 상응한 화답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에게 선비핵화만을 요구하며 제재 압박 도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