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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공격용 헬기 타고 “전투 준비태세 강화”

입력 | 2018-09-30 18:36:00

‘유사시 한반도 투입’ 79집단군 항공단 시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7일 인민해방군 북부전구사령부 육군 제79집단군 예하 항공단 훈련장을 찾아 공격용 헬기 ‘즈(Z)-10’에 직접 탑승해 보고 있다. (중국 CCTV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인민해방군 북부전구사령부 육군 제79집단군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30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나흘 간 지린(吉林)·랴오닝(遼寧)·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3성 일대 시찰에 나선 시 주석은 27일 79집단군 예하 항공단 훈련장을 방문했다.

북부전구사령부는 기본적으로 수도 베이징 방어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79집단군의 경우 북중 접경의 랴오닝성에 주둔해 유사시 한반도 투입이 가능한 부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시 주석은 79집단군 항공단 훈련장에서 관계자들로부터 부대 지휘와 전술훈련, 편제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특히 중국이 국산화에 성공한 차세대 공격용 헬리콥터 ‘즈(直·Z)-10’에도 직접 탑승해 보기도 했다.

또 시 주석은 헬기부대의 정찰비행 및 사격훈련 등을 참관하고 관계자들에게 “군사훈련과 전투 준비태세를 전면 보강해 실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또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정세 속에선 당(공산당)의 강군(强軍) 사상을 철저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번 군부대 방문은 국경절(10월1일·중국의 건국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군 기강 단속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최근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가 동·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한 사실 등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최근 자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반발, 미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의 홍콩 입항을 불허했으며, 25~27일 열릴 예정이던 중미 합동참모부 회의도 취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