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하여” 건배제의 제70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첫 청와대 경축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1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70주년 국군의 날 경축연을 개최했다. 그동안 국군의 날 경축연은 오찬으로 진행해왔으나 이번 경축연은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개최됐다.
청와대는 “현역과 예비역 장병들에게 제대로 된 따뜻한 한 끼의 정찬을 대접하자는 취지에 따라 특별히 영빈관에서 더욱 예우를 갖춰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축연에서는 지난해 장병들이 좋아하는 대형 초코파이 케이크에 이어 이번에도 대형 햄버거와 초코파이 케이크 절단식 순서도 마련됐다.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우리 장병들의 벗이자 군인하면 늘 떠오르는 초코파이 케이크와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우리 장병들을 위해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햄버거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크 절단식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 유엔군 참전 용사인 혹스워스 영국 예비역 육군하사가 참여했다. 청중들의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햄버거 케이크와 초코파이 케이크를 잘랐고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었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인생 70세면 고희라고 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국군의 날 70주년도 매우 특별하다”며 “그것은 지난 70년 동안 국군과 함께해온 우리 국민들께서 계셨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모두가 군인이었거나 군인이거나 군인의 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국군의 날 70주년임과 동시에 한미동맹 65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주한미군은 앞으로도 우리 국군의 가장 든든한 친구로서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축연은 ‘우리 모두는 국군이었거나 국군이거나 국군의 가족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발전된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희생하고 도와준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 모든 국민이 한때 국군이었거나 국군 가족으로 기여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경축연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인사말과 포도주스 축배 제의, 축하 케이크 절단,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박희모 6.25참전유공자 회장이 6.25참전 생존자 대표이자 노병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번 국군의 날 ‘대통령 부대 표창’을 수상하는 육군8사단장 방종관 소장이 경축 인사와 수상 소감 발표했다.
또한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훈장 수상한 바 있는 미군 예비역 중위 호나먼도 경축연에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터키, 호주, 필리핀, 태국, 그리스, 뉴질랜드, 에티오피아, 벨기에,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등 유엔군 참전용사 24인과 가족 등 47명이 함께 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북한지역에 발굴된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를 주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 6시20분부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1시간30분 동안 진행되는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역대 국군의 날 행사가 오전에 진행됐지만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저녁 ‘황금 시간대’로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