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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이진현, 굴곡진 축구인생 ‘반전’ 기회…한국-우루과이전 출전할까?

입력 | 2018-10-01 17:18:00

박지수(왼)와 이진현. 사진=경남FC, 포항 스틸러스 홈페이지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박지수(24·경남FC)와 이진현(21·포항 스틸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중앙수비수 자원인 박지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스팀인 대건고 출신이다. 그는 15세 이하(U-15), 17세 이하(U-17) 등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뒤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팀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그는 입단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고, 아마추어 리그인 K3리그의 의정부FC에 입단해 실력을 키워나갔다.

이후 박지수는 2015년 K리그2 경남FC에 입단해 다시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는 경남의 핵심 수비수로 성장하며 지난 시즌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경남이 K리그1으로 승격한 올 시즌에도 26경기에 출전하면서 ‘경남 돌풍’의 중심에 섰다.

미드필더 이진현은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이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한 뒤 FK 오스트리아 빈에 임대 입단한 유망주다.

그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컵대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선발 출전하는 등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이후 팀이 부진을 겪으면서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경질됐다. 새로 부임한 토마스 레츠 감독은 출전 명단에 변화를 줬고, 이진현은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오스트리아 빈은 완전 이적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진현은 지난 7월 포항으로 복귀했다. 현재는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진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U-23)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그는 황인범과 함께 중원을 사수하며 활약을 펼쳤고,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박지수와 이진현은 마침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A 대표팀(성인대표팀)의 일원이 됐다. 어린 나이에 영예와 좌절을 맛본 두 선수가 오는 12일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며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