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공무원들 자료요구 등 그림자규제… 스타트업 ‘식물기업’으로 만들어”
배달의민족(회사명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 대표(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사진)는 1일 본보 인터뷰에서 “상대적으로 규제장벽이 높지 않은 동남아 기업들이 한국 기업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사회적 혁신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016년 9월, 스타트업 성장의 족쇄가 되고 있는 규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결성됐다. 김 대표는 “사업하느라 바빠야 할 스타트업들이 규제를 논하려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며 운을 뗐다.
김 대표는 혁신성장을 외치는 현 정부의 기조와 의지는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현장 공무원들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창업 생태계 활성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들은 혁신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익이 되기보다는 자신들의 업무성과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 규제법안 만들고 스타트업을 향한 민원 처리에만 열심이다”라고 했다. 공무원들의 업무성과를 규제개혁과 연동시켜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