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축소로 軍사기 떨어뜨려”… 군사 퍼레이드 제외 등 강력비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일 군사 퍼레이드 없이 역대 최소 규모로 치러진 건군 70주년 행사에 대해 “지나친 북한 비위 맞추기”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북한은 평창 겨울올림픽 직전인 올 2월 8일 건군절은 물론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9일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에서도 열병식을 했는데 정부가 북한을 과도하게 의식해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건국한 이래 가장 초라한 국군의 날”이라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남북군사합의라는 이름으로 무장해제를 당한 것도 모자라 건군 70주년 생일조차 조용하게 치러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논평을 통해 “축소된 국군의 날 행사로 국민들의 자존심도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사 퍼레이드는 국민에게 ‘이렇게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 북한에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고 해서 퍼레이드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