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가 더욱 극심해지고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 고가 주택에 수요 쏠림이 나타나면서 고가-저가 주택간 가격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2일 한국감정원의 ‘2018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5분위 배율은 11.0배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 10.9배보다도 격차를 더 벌렸다.
5분위 배율은 주택가격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서 분위별 평균을 낸뒤 5분위(최상위 20%) 가격을 1분위(최하위 20%)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후 2015년 7월 9배(9.6배)를 돌파한 이후 1년9개월만인 지난해 4월 10.0배를 넘어섰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집값이 요동치면서 1년5개월만에 11.0배도 넘겼다.
서울도 2012년 12월 5.6배에서 ▲2015년 7월 6.9배 ▲2016년 8월 7.0배 ▲2018년 1월 8배 ▲9월 8.3배로 격차가 커지고 있다.
집값 격차가 벌어진 가장 큰 원인은 ‘양극화’ 문제다.
감정원 9월 주택가격동향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5.42%)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누적 상승률은 2.56%인 반면 지방은 0.79% 떨어졌다.
이와 함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도 집값 격차를 벌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전후로, 고가 주택에 수요 몰리고 있다.
이 같은 수요 쏠림 현상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전국 5분위(최상위 20%) 평균 주택가격은 작년 12월 6억6931만원에서 올해 9월 7억1114만원으로 6.2%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5분위 평균 주택가격이 같은 기간 12억1708만원에서 13억1783만원으로 8.3%, 서울 아파트 5분위의 경우 13억3747만원에서 14억6378만원으로 9.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1분위(최하위 20%) 평균 주택가격은 6507만원에서 6441만원으로 1.0% 하락하며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