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생산량도 290만대… 8% 감소, 업계 비상등… 대대적 할인 등 나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생산량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 자동차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업체의 국내 생산량은 29만1971대로, 직전 월인 8월 대비 1.5%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8.2% 감소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생산량도 289만955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 줄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위기다. 지난달 생산량 중 내수는 11만531대, 수출은 13만3964대인데, 1년 전에 비해 각각 17.7%, 18.4%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내수는 3.4%, 수출 9.3% 각각 줄었다.
업체들은 추석 연휴로 지난달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을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올해 누적 생산량 기준으로도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다들 10% 안팎의 감소 폭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말까지 개별소비세 인하에 더해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대 쇼핑 관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대대적인 추가 할인 행사를 한다. 현대차는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8000대에 대해 3∼15% 할인하고 기아차는 5000대 한정으로 2∼7% 깎아준다. 한국GM은 6000대 한정으로 최대 11%를, 쌍용차는 티볼리 4000대와 코란도 1000대를 소진할 때까지 5% 안팎의 할인 혜택을 준다. 르노삼성은 SM6와 QM6 등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200만∼300만 원 할인 및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