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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 초반 흥행몰이…삼성 스마트폰 하반기 반등하나

입력 | 2018-10-03 05:36:00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이 출시 첫 달인 8월 세계적으로 140여만대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작인 노트8과 비슷한 추이의 판매량으로 출시 초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3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8월 갤럭시 노트9의 판매량을 138만대로 잠정 집계했다.

노트9는 지난 8월24일 세계 50여개국에 공식 출시됐다. 사전 예약 기간을 제외하면 8월 판매일수는 8일로 하루 17만대 정도가 팔린 셈이다.

작년 9월15일에 나온 노트8은 첫 달 213만대를 기록했다. 판매일수 자체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유사한 수준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갤럭시 노트8은 연말까지 976만대 판매했다. 이러한 추이를 감안하면 노트9도 연말까지 1000만대가량 판매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8은 노트7 배터리 발화로 인한 단종 사태로 대기 수요가 몰려 판매량이 괜찮았다”며 “노트9이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팔린다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 노트9 출시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반기 출하량은 시장 정체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한 1억4970만대로 추정됐다.

하반기 성장 가능성은 신규 수요가 많은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경쟁력과도 무관치 않다.이들 지역의 성장률은 10% 안팎으로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아시아(중국 제외)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5%로 1위를 수성 중이며 중동·아프리카에서는 점유율 30%로 2위 업체 테크노(Tecno)와 20%포인트 차이가 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양호한 성장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에 기여할 것”이라며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해당 지역 비중이 각각 31%, 15%이기 때문에 하반기 성장률에 4.6%포인트 이상 기여 가능하다”며 “나머지 지역에서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하지 않는다면 하반기는 성장할 것이다.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1020만대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