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동 건폐물 처리장 등 이전 조건 인천시 “연내 서울시-경기도와 협의”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을 인천 서구 검단지역과 김포시 장기지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올해 안에 서울시와 경기도 기관 협의를 거쳐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추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은 서울시가 강서구 개화동 5호선 방화차량기지(17만 m²) 이전을 추진하면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방화차량기지와 인근 건설폐기물 처리장(21만 m²)을 이전하면 신규 주택 공급이 가능하고 개발 이익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는 차량기지를 조성할 땅이 없어 인천시나 경기도에서 차량기지 부지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가 5호선 연장 조건으로 방화동에 있는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을 함께 요구해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인천시는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옮겨야 하면 서울 강서구와 인천·김포의 경계 지역에 3분의 1씩 비슷한 크기로 조성하는 방안이 가능한지 검토 중이다. 5호선 연장 노선은 서울 방화역과 방화차량기지에서 김포 고촌∼인천 검단∼김포 장기를 잇는 19.5km 구간으로 사업비는 1조8507억 원으로 추정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