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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위-2위 해왔으니 이젠 우승 차례”

입력 | 2018-10-04 03:00:00

LPGA 국가대항전 ‘UL 크라운’ 8개국 출전 4일 인천서 티오프
박성현-유소연-김인경-전인지 대표팀 모두 메이저 제패 경험




“1회 대회에서 3위, 2회 대회에서 2위를 했습니다. 다음 대회는 숫자를 하나 더 줄여서 꼭 우승하자고 말했었는데 내 말이 현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 대항 단체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앞둔 유소연(28)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대표 유소연, 박성현(25), 전인지(24), 김인경(30)은 숙소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전인지는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이 밥을 샀다. 다 함께 밥 먹고 힘내서 우승하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2년마다 열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8개 나라가 4명씩 팀을 구성해 출전한다. 2014년 1회 대회는 스페인(한국 공동 3위), 2회 대회는 미국(한국 2위)이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는 4일부터 7일까지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안방에서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세계 1위 박성현과 3위 유소연, 10위 김인경과 27위 전인지는 모두 메이저 우승 경력을 갖춘 LPGA투어의 강자들이다. 박성현은 “두 달 전부터 이번 대회를 생각하면 긴장감과 설레는 마음이 생겼다. 걱정도 되지만 부담을 떨쳐내고 경기에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잉글랜드, 호주, 대만과 A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벌인다. B조는 미국, 일본, 태국, 스웨덴으로 구성됐다. 4일부터 6일까지 포볼(2인 1조로 각자의 공을 쳐서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2개국이 7일 본선에 진출한다. 각 조 3위 2개국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 이긴 국가가 본선에 합류한다. 본선에서는 10개의 싱글 매치를 치른 뒤 각 나라가 획득한 승점을 더해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 한국은 4일 대만을 맞아 박성현과 김인경, 유소연과 전인지가 같은 조로 호흡을 맞춘다.

미국은 렉시 톰프슨(세계 5위), 크리스티 커(19위), 미셸 위(21위) 등으로 구성됐다. 장타자 에리야 쭈타누깐(2위)을 앞세운 태국도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