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선언’ 이행 논의 위한 당국 간 협의 예상”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 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대표단으로 참석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접견 일정이 예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출발에 앞서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접견 여부는 평양에 가봐야 알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와 정당, 시민 단체 인사를 포함해 민관 합동 160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이 나눠 탑승한 3대의 정부 수송기는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8시 45분 사이 성남공항을 출발해 평양으로 향했다.
조 장관은 “오늘 저희는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 선언 정신을 담고 평양을 방문하게 됐다”며 “이는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사항을 처음으로 이행하는 사업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화해협력과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놓고 오겠다”며 “예상되는 당국 간 협의에서 평양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만 당국 간 협의를 ‘고위급 회담’으로 공식 개최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고위급 회담은 남북 간 공동선언 이행을 총괄하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여러 가지 회담 일정이라든가 후속 사업들의 기본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성남·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