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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경로에 부산영화제 ‘초비상’…2년 전 ‘차바’ 악몽 재현?

입력 | 2018-10-04 10:38:00

사진=기상청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4일 개막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의 북쪽 가장자리에 형성된 수렴대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남해안과 경북남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 지방 100~300㎜, 경북동해안·남해안 등 일부 지역 400㎜ 이상이다.

또한 기상청은 7일까지 전국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폭풍해일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했다.

태풍 콩레이 예상경로가 부산을 스치듯 지날 것으로 보이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야외무대인사와 핸드 프린팅, 오픈 토크의 장소를 영화의전당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5일 낮 12시 30분 ‘막다른 골목의 추억’ 등 20편의 무대행사는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다.

또한 사카모토 류이치 핸드 프린팅 행사(6일 오후 5시20분)는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서풍 핸드 프린팅(7일 오후 2시 30분)과 이장호 핸드 프린팅(7일 오후 4시 40분)은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를 비롯해 ‘버닝’, ‘허스토리’ 오픈토크 역시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다.

앞서 2016년에는 태풍 ‘차바’가 영화제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부산을 강타한 바 있다. 당시 태풍 ‘차바’는 해운대 비프 빌리지를 무너뜨리는 등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당시 영화제는 김영란법이 시행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개막했다. 여기에 태풍 악재까지 겹치면서 영화제를 찾은 관객수는 전년도 대비 27.4% 줄어든 16만 5149명에 그쳤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콩레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39m/s인 강도 ‘강’의 중형 태풍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