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으로 선정된 ‘엄블랑디’를 재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서귀포시 일주동로 냠냠냠 매장은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 일환으로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과 주방 설비 지원 등을 받아 상호를 엄블랑디로 바꿨다.
엄블랑디는 제주말로 ‘엄청나다, 대단하다’라는 뜻의 ‘엄블랑’과 장소를 뜻하는 ‘디’를 합쳐 ‘엄청난 곳’을 뜻한다. 21호점이 ‘엄청난’ 음식 맛으로 ‘엄청나게’ 잘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엄블랑디는 보건복지부 산하 ‘서귀포 일터나눔 자활센터’에서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여성 가장의 자립능력을 키우기 위한 자활 근로 사업 일환으로 2016년부터 운영하는 30석 규모 식당이다. 현재 김점례(50세), 오연순(45세), 김연정(44세)씨 등 3명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식당 운영자들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장사를 시작해 하루 매출이 5만 원대에 불과한 날이 계속됐다. 국가에서 자활 근로 사업 대상 가게에 주는 지원금이 종료되는 10월 이후에는 식당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
호텔신라는 식당 운영자들과의 면담과 인근 주민 대상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실시한 주변 상권조사를 바탕으로 21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리고 메뉴 선호도 설문 조사 결과 고기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점을 반영해 점심에는 면 요리를 위주로, 저녁에는 고기 메뉴 위주로 판매하기로 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 엄블랑디의 왕갈비짬뽕.
점심 메뉴는 △왕갈비 짬뽕 △김치우동 △비빔국수 등을 판매하며 모든 메뉴에는 숯불 양념갈비를 세트로 제공한다. 저녁 메뉴는 △수제 숯불 돼지 양념갈비 △제주 숯불 돼지갈비 △즉석 솥밥 등을 판매한다.
호텔신라 셰프들은 많은 연구 끝에 21호점만의 특제 숯불갈비 소스를 개발했으며, 고기를 양념에 재우는 시간, 고기 보관 기간 기준 등을 상세하게 정해 영업주들이 항상 최고의 고기 맛을 낼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호텔신라 셰프들이 직접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숯 화로 장비 전문업체 공장을 방문해 숯 화로 장비를 구매하고 자동식 숯 착화기도 함께 배치했다.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 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 조리사 없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