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로 2명을 숨지게 한 뮤지컬 연출가 황민 씨가 4일 오전 경기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배우 박해미 씨의 남편이자 해미뮤지컬컴퍼니 운영자인 황 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토평IC 인근에서 자신의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가 갓길에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대학생인 A씨와 배우 B씨가 숨지고 황 씨를 포함한 3명이 부상을 당했다. © News1
음주운전사고로 2명을 숨지게 한 뮤지컬 연출가 황민씨(45)가 4일 오전 9시48분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에 출두했다.
황씨는 법정 앞에서 취재진에게 “전권을 박해미씨에게 위임했다. 죄송하고 법적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일 황씨에 대해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리에 앉았던 대학생 A양(19)과 뮤지컬배우 B씨(31)가 숨졌다. 숨진 대학생과 배우는 박해미씨의 제자이면서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이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에 블랙박스 영상 등에 대한 정밀분석을 의뢰해 “시속 80㎞로 정속주행했으면 사고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받았다.
사고 당시 황씨는 만취상태로 속칭 칼치기를 하면서 160㎞가 넘는 속도로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4%였다.
황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된다.
(의정부=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