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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폼페이오 방북 좋은 징조…다른 방식 접근 필요”

입력 | 2018-10-04 11:49:00

“美 제공 상응조치 고려 로드맵 만들어야”
“종전선언 美 이해 상당부분 진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한 활동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8.10.4/뉴스1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말 평양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좋은 징조’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해 과거와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4일 서울 외교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내신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한미 간 상당히 다양한 레벨에서 협의를 하고 있다”며 “비핵화를 조속히 이루겠다고 하는데 대해 한국, 미국, 북한이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조속한 시일내에 완전히 비핵화를 하고 경제발전에 전념하겠다는 얘기를 여러번 밝혔다”며 “이런 의지 기반으로 비핵화를 완전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과거에 했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상응조치를 모두 한꺼번에 고려하면서 로드맵을 만들어가야하지 않겠나”고 부연했다.

앞서 강 장관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 측에 핵리스트 신고 요구를 미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매칭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융통성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어느시점에서 신고돼야 하는 것에 있어서는 폼페이오 장관과 북측 간 논의 결과를 지켜보면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어느정도 융통성을 갖고 접근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한미 간 이에 대해 상당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어떤 요소를 매칭시킬것인지에 대해서는 결국 북미 사이의 협상이 돼야되고 협상의 결과로 나와야 하지만 우리로서는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한미 간 협의가 상당히 풍부하고 융통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정이 빠른 시일 내로 이뤄진 것이 좋은 징조라며 “그 사이에 북미 간 방북을 준비하면서 계속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접촉의 내용에 있어서는 협의를 통해 계속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상당부분 진전되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판문점선언에 담긴 내용에 따라 지속적으로 연말까지라는 목표를 갖고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미국과 여러 계기에 계속 협의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가 결국은 관건이며 내용은 말을 만들어나가는 작업이 되겠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미국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으며 우리가 왜 이렇게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는 (미국으로부터) 상당히 얻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