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31)이 5일 오전 9시37분(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어깨 수술로 2년의 공백기를 보낸 뒤 성공적으로 복귀한 지난해에는 아쉽게도 포스트시즌(PS) 초대장까지는 받지 못했으나, 올해는 가을야구의 문을 여는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가을에도 강했던 과거의 경험을 되살린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건강했던 2013년과 2014년 세 차례 선발로 PS 마운드를 밟았다. 1승에 평균자책점(ERA) 2.81이다.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애틀랜타. 2013년 10월 7일 NLDS 3차전 홈경기였다.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를 처음 치르면서 긴장했는지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3이닝 6안타 1볼넷으로 4실점. 다행히 타선이 폭발한 덕에 다저스가 13-6으로 이기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두 번째 기회는 잘 살렸다. 그해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PS에서 선발승을 거둔 첫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가 됐다. 이듬해 10월 7일 다시 세인트루이스와 만난 NLDS 3차전 원정경기에서도 솔로홈런 한방을 허용했지만 6이닝 5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로 맞선 가운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