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감정원의 ‘2018년 10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0월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9% 상승하는 데 그쳐, 전주(0.10%)보다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지난달 3일(0.47%)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주째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0.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9일(0.08%)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강남4구는 0.05%상승하는 데 그쳐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어 들었다. 강동(0.09%), 송파(0.07%), 강남(0.04%), 서초(0.01%)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동작(보합), 용산(0.03%), 영등포(0.06%) 등도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를 골자로 한 9·13 대책 이후 매도·매수자가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며 투자 열기가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반면 노원(0.15%), 도봉(0.18%), 강북(0.15%) 등 이른바 노·도·강이나 성북(0.14%), 은평(0.14%), 강서(0.10%)라 부르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은 여전히 상승폭이 크다. 특히 노·도·강은 수도권 광역철도와 경전철 등 교통호재가 있는 데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노원), 창동 복합 문화시설 개발(도봉) 등 개발호재까지 나오면서 기대감이 여전하다.
노원에 있는 굿모닝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교통·학군 등도 나쁘지 않은 데다 구축 아파트의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매수 문의는 많다”면서 “하지만 집주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매물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종로(0.14%), 마포(0.14%), 중(0.13%) 등 지역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는 “(대출 규제로) 수요는 걷혀도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매가 시장에 남아 있어 집주인이 부르는 가격(호가)가 실거래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가을 이사철 집 계약이 대개 종료되는 9월은 넘어섰기 때문에 차츰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안정을 찾고 경기(0.02%), 인천(-0.02%)도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 전환하면서 수도권 상승률도 둔화(0.07→0.04%)됐다. 경기 지역의 상승세를 견인해온 과천(0.13%), 광명(0.13%), 하남(0.12%), 성남 분당(0.04%) 등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은 지난 8월20일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7주만에 그치고, 전주(0.01%) 대비 보합세로 전환됐다.
지방은 0.03% 떨어지며,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광주(0.38%), 대구(0.14%), 전남(0.05%), 대전(0.03%) 등은 상승했으나, 충북(-0.29%), 울산(-0.21%), 경남(-0.17%), 경북(-0.15%), 강원(-0.09%) 등은 하락했다.
인천과 경기는 전주와 같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국은 전주(-0.02%)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지방도 전주와 같이 0.05% 떨어졌다. 광주(0.10%), 세종(0.10%),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충북(-0.32%), 울산(-0.21%), 제주(-0.12%), 경북(-0.11%) 등은 하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