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동아닷컴 DB
전 남자친구 A 씨와 폭행 건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가 A 씨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른바 ‘남초’ 사이트에서도 A 씨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구하라와 A 씨의 폭행사건은 지난달 13일 A 씨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A 씨의 주장과 쌍방폭행이라는 구하라의 주장이 대립된 가운데, 여론은 남녀 간의 ‘성 대결’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른바 ‘여초’ 사이트에선 그깟 일로 신고하느냐며 A 씨를 힐난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남초’ 사이트에선 평소에 어떻게 했기에 경찰에 신고까지 했겠느냐며 A 씨를 옹호하는 분위기였다.
보도가 전해진 뒤 많은 ‘남초’ 사이트 회원들은 크게 분노했고, A 씨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게임 커뮤니티 인벤 이용자 꺄***은 “영상을 합의하에 찍었건 말건 유포, 협박만으로도 남자가 100% 쓰레기고 더 들어볼 것도 없다”며 분노했고, 축구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이용자 나***도 “처음엔 도긴개긴이다 싶었는데 영상 유포로 협박했다니까 바로 쌍욕 나오더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 이용자 서***은 “구하라가 처음 포토라인에서 이건 폭행의 문제가 아니라고 할 때는 잃을게 많은 연예인이 논점을 흐려서 분쟁으로 가려는 물타기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한 점 반성한다”며 “확실히 폭행의 문제가 아니었다. 구하라 인생에 행복하고 좋은 일이 많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밖에도 “처음엔 구하라가 남친 때렸다고 했을 땐 구하라 욕 했는데 알고 보니 남친이 쓰레기였다”(패션 커뮤니티 디젤매니아), “동영상 가지고 협박하는 건 진짜 아니다”(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전자기기 커뮤니티 클리앙 이용자 스****은 “이게 사실이면 정말 큰 범죄고 진짜 인간 말종이겠지만, 일단 팩트 여부는 가려진 게 없으니 조금 더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지난달 27일 A 씨를 강요·협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