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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금리인상 금통위 몫…정부 당국자 언급 부적절”

입력 | 2018-10-04 16:24:00

“韓, 10월 환율조작국 지정 없을 것…美와 긴밀 협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뉴스1 © News1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 당국자가 금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TB 국제 컨퍼런스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가 금리 인상을 언급한 데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김현미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 정부에서부터 지속된 저금리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변화가 없는 것이 (부동산시장의)유동성 과잉의 근본적 원인”이라며 “금리 문제에 대한 전향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이 과거 정부의 저금리 정책기조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이 같은 발언은 독립성을 가지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당국에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 “(김 장관의 발언이)특별한 의도가 있어서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금리(인상)문제는 금융통화위원회 판단에 맡기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금리(결정)는 부동산시장만 보는 게 아니고 거시경제나 물가·가계부채, 국제경제·금융동향 등을 종합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도)이와 같은 점들을 전부 고려해서 (금통위에서) 잘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0월에 있을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환율보고서에 우리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방심하지 않고 (미국 측과)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