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왼쪽)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자동차 사장. 도쿄=김범석특파원 bsism@donga.com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과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4일 오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문형 차량 서비스 제공 회사 ‘모넷 테크놀로지(모넷)’를 공동 출자 형태로 올해 안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두 기업의 합작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에 기술 제휴(도요타자동차)를 하거나 대주주로 참여(소프트뱅크그룹)하는 등 우버를 통한 공통점이 있다.
모넷은 도요타자동차의 자율운전 시스템 등 모빌리티 플랫폼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인공지능(AI) 데이터를 결합해 차량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도요타자동차가 공개한 자율주행차량 ‘e-팔레트’가 지역 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차량 공유부터 이동 편의점, 고령자 진료가 가능한 병원차, 이동형 음식점 등의 사업을 계획 중이다. 도시는 물론이고 고령자가 많은 동네나 낙후된 시골 등에도 이용될 예정이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그룹 부사장이 회사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범석특파원 bsism@donga.com
전문가들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주도권 경쟁으로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기술 제휴도 이런 흐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3일에는 혼다자동차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자율주행차 제작을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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