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파행 운영돼 온 인천 송도국제도시 첼시축구학교가 새로운 사업자를 찾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인천도시철도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인근에 있는 축구학교를 운영할 새로운 업체를 구한다고 4일 밝혔다. 운영자 선정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축구 꿈나무의 요람으로 기대를 모았던 송도 첼시축구학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에서 직접 파견한 영국인 코치가 학생을 가르치고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2013년 6월 특수목적법인(SPC) N사는 축구장 등 시설을 조성해 인천경제청에 기부채납하고 일정 기간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의 조성·운영에 관한 실시협약을 했다. 그러나 N사는 축구장과 건물을 조성한 업체에 공사대금 약 12억 원을 주지 못했다. 인천경제청에 내야 할 사용료 약 3억 원도 체납했다. 결국 2016년 7월 운영을 중단하고 인천경제청과의 계약도 해지했다.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일부 업체가 첼시축구장에 유치 점유권을 행사하자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3월 소송을 제기했다. 법정 다툼에서는 인천경제청이 승소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