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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별 불완전판매율 공개

입력 | 2018-10-05 03:00:00

‘e-클린보험’ 내년 하반기 도입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소비자들이 보험을 권유한 보험 설계사와 소속 보험대리점(GA)이 믿을 만한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2020년부터 보험 계약서에 개별 보험설계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이 표시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보험업계는 소비자가 개별 보험설계사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e-클린보험 시스템’(가칭)을 만든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가 보험 모집인과 GA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시스템에는 설계사의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불완전 판매율, 계약 유지율 등 신뢰도와 관련된 정보가 담긴다. 해당 설계사의 동의를 거쳐 소비자가 직접 ‘우수 설계사’를 가려낼 신뢰성 지표를 조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불완전 판매율은 그동안 보험사별로만 공개됐지만 앞으로는 설계사 개인별로 확인할 수 있다. 13개월 또는 25개월 동안의 계약 유지율도 업계 평균치와 비교해 제공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율은 상품 설명을 제대로 했는지, 계약 유지율은 소비자 관리를 잘하는지를 보여주는 정보”라고 말했다. 설계사는 보험 가입을 권유할 때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 또 청약서에는 자신의 불완전 판매율을 공개해야 한다.

보험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이르는 GA에 대한 공시도 강화된다. 소비자들이 GA의 계약 유지율, 불완전 판매율, 설계사 정착률, 계약 철회율 같은 지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