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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함께 2000억 출연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

입력 | 2018-10-05 03:00:00

초대 대표이사장 조대엽 교수




금융권 노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2000억 원을 재원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하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출범했다. 개별 산업 단위에서 노사가 함께 공익재단을 설립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일자리 창출, 청년실업 해소,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융산업노조 소속 33개 금융기관의 노사가 공동으로 2000억 원의 재단 기금을 마련했다. 노조 측은 올해 임금 인상분 2.6% 중 0.6%포인트를 기금으로 내고, 사측도 같은 금액을 내 1000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2012년부터 양측이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1000억 원이 더해진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였던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재단의 초대 대표이사장을, 민병덕 대한체육회마케팅위원장(전 KB국민은행장)이 공동이사장을 맡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정책과 입법 등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