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도박업체들이 올해의 유력한 수상자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독립 운동을 이끈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전 자치수반’ 등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노벨 위원회에 따르면 노벨 평화상 후보는 331명이다. 이들 중 개인은 216명, 단체는 115개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가 후보로 올랐다.
수상자 선별 과정은 금요일 발표 때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며, 후보자들은 공개되지 않는다.
타임은 2017년 북한의 빈번한 핵실험·미사일 발사 등으로 안보위기를 겪던 두 나라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노력으로 비핵화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벨 위원회가 북한 정권의 정치범 구금과 고문, 주민들의 기아 상태 등을 보고한 유엔 보고서를 간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올해 5월 공화당 소속 의원 18명은 노벨 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편지에는 “한국전쟁의 종식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구축에 힘썼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을 향한 “화염과 분노” 발언 등 벼랑 끝 전술이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왔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고 보도했다.
단체 중에서는 유엔 난민기구의 수상도 유력하게 꼽힌다.
유엔 난민기구는 세계의 전쟁과 박해에서 탈출하고자하는 사람들을 위해 늘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임은 1954년과 1981년 이미 수상한 바가 있어 재수상은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 밖에 이슬람 모욕죄로 사우디에서 투옥 중인 사회운동가 라이프 바다위, 미-멕시코 국경에서 부모와 분리된 2000여명의 아동들을 위해 집단 소송을 제기 중인 미국시민자유단체(ACLU),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