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부 지원제도 실효성 의문 벤처-국가 협력 활발한 유럽선 규모커진 창업기업 1년새 28%↑
4일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은 27.5%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40.9%)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역대 정부가 모두 벤처 창업을 독려하고 각종 지원제도를 내놨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창업기업 수 자체는 매년 늘고 있다. 2013년 7만5574개였던 창업기업은 지난해 9만8330개로 매년 평균 6.8%씩 늘었다. 창업한 지 5년 된 시점에서 폐점률을 살펴보면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의 폐점률이 83.2%로 가장 높았다. 숙박음식점업(82.1%), 사업지원 서비스업(77.5%), 도소매업(75.8%), 교육서비스업(75.6%)도 폐업률이 높은 축에 속했다. 폐업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제조업(61.6%)이었다.
유럽 창업기업의 성장 비결 중 하나로는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꼽힌다. 윤가영 무협 브뤼셀지부 과장은 “유럽 벤처기업은 기업인, 투자자, 정부가 활발히 소통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킨다”며 “한국도 기업과 정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