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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암 걸렸는지도 몰라…결과 기다리는 중”

입력 | 2018-10-05 07:30:00

“3주 전 내시경 검사 후 재검” 건강이상설 시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암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닐라 군사관학교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3주 전쯤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이번 주 재검을 받으란 권고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난 지금 신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만약 암이라면 암이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암) 3기면 더 이상 치료도 필요 없다”면서 “난 고통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란 말도 했다.

필리핀에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 등 공식 행사에 돌연 불참하면서 그의 건강이상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해리 로케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이 하루 휴가를 낸 것일 뿐이다. 장담하건대 병원에도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었지만, 두테르테 스스로 이날 자신의 건강에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제(3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었는데, 누군가 계속 주치의를 통해 검사를 받으라고 권했다”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전에도 만성 편두통과 버거씨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