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작가이며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통신원으로 기고해오던 칼럼니스트 자말 카쇼기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피살되었다고 이 신문이 터키 경찰관 2명의 말을 인용해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당국은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다.
워싱턴 포스트는 6일 밤 터키 당국의 카쇼기 실종수사 진행을 잘 알고 있는 익명의 경찰관 2명이 이 사실을 제보해왔다면서 그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15명으로 구성된 팀이 왔다. 미리 계획된 살인이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AP통신도 터키 관리 한 명의 제보를 인용하면서 “ 터키 경찰의 첫 수사 결과 카쇼기 기자는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영사관에서 피살된 것이 확실하다. 살해는 미리 계획된 것이었고 시신은 그 사람들이 영사관으로부터 빼내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59세의 카쇼기 작가는 약혼녀인 터키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서 터키의 사우디 아라비아 영사관에 서류를 제출하러 갔다가 2일부터 실종되었다. 그러나 영사관은 그가 터키 관리들과 싸운 뒤 영사관을 떠났다고 계속 주장해왔다.
카쇼기는 그 동안 사우디 아라비아의 실세인 모함메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워싱턴 포스트 칼럼으로 기고해왔다.
【 서울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