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 통영시 관광마케팅과장, ‘통영과 이중섭’ 개정판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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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문인인 그는 통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화가 이중섭(1916∼1956) 연구가이기도 하다. 김 과장은 최근 ‘통영과 이중섭’(도서출판 경남) 개정판을 냈다. 2010년 출간한 책에다 이중섭의 욕지도 풍경,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 등의 작품 설명을 더했다. 여기에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이중섭의 아내’ ‘이중섭 백년의 신화’ ‘이중섭 흔적 이어가기’ 등 이중섭 스토리를 에세이 형태로 적었다.
김 과장은 “통영 시절은 천재화가 이중섭의 르네상스였다”고 말한다. 짧은 일생 중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했던 기간을 5, 6년 정도로 본다면 통영 시절 2년이야말로 황금기였다는 주장이다. 이중섭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늦봄 경남나전칠기 기술원양성소(통영 항남동) 주임교사이던 염색공예가 유강렬(1920∼1976)의 권유로 통영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렸다. 밥 걱정 하지 않고 미친 듯이 아름다운 자연과 풍광을 화폭에 담아냈던 시기였다. ‘황소’ ‘세병관 풍경’ ‘부부’ 등 40여 점의 걸작도 이때 탄생했다. 통영 녹음다방에서 이중섭과 전혁림, 유강렬 등이 4인전을 열었고 성림다방에서는 개인전도 개최했다.
그는 통영시(시장 강석주)가 17∼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통영을 스케치하다’ 전시회 준비로 분주하다. 올 5월 작가 18명을 통영으로 초청해 제승당, 미륵산, 동피랑 등을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는 행사다. 다음 달 9일부터는 통영 남망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