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 조속 개최”…文대통령 평화로드맵 탄력

입력 | 2018-10-07 22:19:00

평화로드맵 물꼬 틀 북미정상회담 개최 김정은 합의
폼페이오 ‘+α 언급’ 관심 집중…“대통령께만 말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양 회동을 마치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7일 방북이 긍정적 분위기로 마무리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로드맵’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화로드맵의 물꼬를 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이날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때 “가급적 빠른 시일내 회담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평화로드맵은 2차 북미정상회담(10월말·11월초)→종전선언(11월)→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12월) 순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는 상황이 좀 더 진전된다면 종전선언을 발판으로 삼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까지 바라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관련, 지난 8월 말 무산됐던 방북이 재개됐다는 자체에 의미부여를 하면서도 성과의 기준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진전으로 두는 듯한 기류를 보여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 후)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발표한다면 그건 (북미간)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도 이날 방북결과 공유를 위한 폼페이오 장관과의 청와대 접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폼페이오 장관님의 방북과 앞으로, 곧 있을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서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진전을 만들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결과는 청와대가 잡은 ‘성과의 기준’에 상당히 부합했다고 볼 수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당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날 접견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이 취하게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가 있었고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그는 또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내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이 언론 앞에서는 밝히지 못한 ‘알파(α)의 언급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언론 카메라들이 와있으니 장관께서 (방북)결과에 대해 언론에 공개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먼저 말씀해주시기 바란다”고 하자 “여러가지 다양한 말씀을 드릴수는 없다. 나중에 둘만 있을 때 더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마는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오늘 또 한걸음을 내디뎠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미 북미 사이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에 관해 상당한 협의가 진행됐고 2차 북미정상회담 또한 구체화됐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이 미국 중간선거(11월6일) 전인가’ ‘양측 실무협상단 구성은 ’빈(오스트리아) 채널‘을 의미하는 것인가’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기 참관 의사를 미국이 수용했느냐’는 물음에 모두 “알 수 없다.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