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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김정은,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 검증 사찰단 초청”

입력 | 2018-10-08 02:17:00

“폼페이오-김정은, 6.12 회담 4가지 합의사항 논의”
“풍계리 사찰단 초청…2차 북미회담 옵션도 구체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평양에서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의 면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오늘 평양에서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나는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보길 고대하고 있다“고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2018.10.8/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를 확인할 수 있는 미국 사찰단 방문을 초청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면담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날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된 4가지 합의사항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4가지 합의사항은 Δ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Δ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Δ4·27 판문점선언 재확인 및 북한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Δ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등이다.

노어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합의 사항 중 남아있는 핵심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강화히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실무차원의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 실험장에 검증단을 초청하기로 했다며 이는 핵실험장이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됐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6.12 북미정상회담 이전인 진난 5월24일 폐기됐고 국내외 기자단이 참관했으나 이 해체 작업에 대해 전문가가 포함된 사찰단의 검증이 없었다는 점에서 일부 회의론도 없지 않았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번 면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장소와 날짜에 관한 선택 범위도 좁혔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배석자로 미국쪽에서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쪽에선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2시간 동안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1시간 30분 가량 오찬을 함께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신뢰를 계속 쌓아가길 기대하고 있으며, 조만간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평양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났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폼페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만남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비건 대표를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수석 협상가로 소개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눴으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으며, 북한에 대한 연합된 대응을 위해 일본과도 계속해서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노어트 대변인은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