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기 폭발 사고로 인한 화재 초기 진화에 성공함에 따라 대응 단계를 조금 전인 오전 2시46분을 기해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이에 따라 지원 인력 중 일부는 현장에서 철수하고 있으며, 각 소방서 인력만 남아 잔불 정리를 진행 중이다.
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현장지휘본부는 화재가 발생한 저유기의 불길이 오전 2시30분께부터 유류 소진과 진화 작업으로 약해짐에 따라 대응 단계를 3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했다.
하지만, 아직 저유기 내에 휘발유로 인한 불길이 남아 있어 완전 진화 선언까지는 앞으로 2~3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불은 전날인 지난 7일 오전 10시56분에 폭발과 함께 발생해 무려 16시간 넘게 이어졌다.
폭발로 저유소 1개소가 사실상 소실됐지만, 내부에 보관돼 있던 440만ℓ의 휘발유 중 절반 이상을 옆 경유 탱크로 옮겨 물적 피해는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의 구체적인 화재 원인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균열 등으로 인한 유증기 유출 및 폭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저유기 내부에 남은 잔불을 정리하려면 앞으로 2~3시간이 더 소요되겠지만, 불길이 확산되거나 다시 커질 가능성은 없는 상태”라며 “진화가 완전히 종료되면 화재 원인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