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등 재해복구비 243억 예비비서 지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등 그간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제43회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평화 로드맵 등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7일) 문 대통령은 당일치기 방북을 마치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청취한 뒤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내용을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달받은 뒤 “2차 정상회담이 열려 큰 성공을 거두길 희망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중재자’ 문 대통령이 해당 이슈와 관련해 어떠한 추가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이외 태풍 콩레이, AI(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재해재난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명의 실종자가 나왔다. 이재민은 281세대 470명까지 늘었고 주택 1326개동이 침수됐다. 이에 정부는 피해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추진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빈틈없는 후속대책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국무위원들은 법률안 3건, 대통령령안 18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한다.
해외에 파견돼 군사활동에 참가한 군인·군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해외파견근무수당을 10% 인상하는 내용의 ‘군인 및 군무원의 해외파견근무수당 지급규정 개정안’을 심의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에 쓰이는 예산 12억4800만원과 태풍 ‘솔릭’ 등으로 인해 발생한 재해복구비 242억9900만원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내용도 심의 대상이다.
국무회의는 통상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번갈아 주재하지만, 문 대통령의 일정 관계로 이낙연 총리가 앞선 3차례의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외에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다.
월요일 오후 2시마다 열렸던 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는 국무회의 날짜 변동 등으로 인해 수요일인 10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