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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이해찬,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 상사에 보고하듯 말해”

입력 | 2018-10-08 09:39:00

“소신도 때와 장소 가려서 말해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등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8/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언급한 것에 대해 “때와 장소를 너무 가지리 않은 것 아닌지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로 방북했지만 당대표 신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폐지 언급은 지도자 소신일 수 있다”며 “그러나 소신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말해야 한다. 평양에 갔으면 국가보안법 폐지나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발언을 상사에 보고하듯 얘기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적화통일하려는 노동당 규약이 한반도 평화를 오게 할 수 있느냐고 따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핵무장을 그대로 규정하는 노동당 규약이 없어져야 대한민국 국민들이 안심하고 평화다운 평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부분에 대해 적극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하고 또 2차 미북정상회담도 개최한다고 하니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방북을 마친 다음에도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는 실무회담을 통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닌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북한 도발은 중단됐지만 핵능력은 건재하다는 점”이라며 “북한의 핵 능력 제거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는 점을 한순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아침에 신문을 보니 유신시대도 아니고 점점 공안정국 비슷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소상공인들 권리와 활동을 제약하기 위한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유튜브도 규제하겠다고 하는데 기상천외한 발상이다. 세상이 이렇게 거꾸로 돌아가도 되는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